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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이야기

이세계 요리의 길 1권

 안녕하세요, 피오레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작품은 소미 미디어에서 나온 [이세계 요리의 길]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최근 화제가 되는 ‘소설가가 되자!’라는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EDA 라는 필명의 작가가 2014년 하반기부터 연재한 소설을 하비재팬노벨 레이블로 단행본화 된 것입니다.
 정식으로 책으로 나오면서 코치모 라는 일러스트레이터에 의해 삽화도 삽입되었습니다.


정글 한가운데 있는 이세계 마을이라 여성 캐릭터들 옷차림이 시원시원 합니다.  




아무래도 마을 밖으로 벗어나 햄버거 노점을 운영하게 되는 ;;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라이트노벨보다 가격이 비싼데(1200엔 이상!),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져서 일반적인 라이트노벨과 달리 가격이 9500원이라는 좀 센 가격으로 나왔습니다.
 라이트노벨이 아니라 보통의 판타지 소설로 나왔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뭐 요즘은 라이트노벨이지만 
고급화 전략을 펴는 경우도 많아져서그런 쪽으로 나온 책이다...라고 봐도 되겠지요.

 이야기는 옛날에 한국에서 흔히 보던 이세계 전이물입니다.

 
고전적인 이세계물은 주인공이 현대의 기술과 지식의 일부를 가지고 이세계에서 말 그대로 깽판을친다는 자기위안 소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싸움, 전투 외적인 기술로 이세계에 잘 녹아들어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조용히 잘 살아가는 내용이 많죠. (시트콤?)

 
이 작품도 그러한데, 제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인공이 ‘요리’로 이세계 사람들과 연을 맺으며 살아가는 이야깁니다.

 
조그만 동네 식당의 아들인 주인공이 사고로 이세계에 날아가서 우연히 근처 부족의 소녀에게 구출되었는데이 부족은 이런저런 제약으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도 조리법이 엉망이라 맛도 엉망인 상황을 보다 못한 주인공이 익숙치 않은 식재료와 씨름하면서 먹을만한 요리를 만들고 그걸로 부족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1
권에서는 내내 식재료와의 싸움과 소소한 성과를 그리는데이렇다 보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걸 기대하면 안되는 소재이기도 하고요.
 요리를 주제라고 하더라도 요리대결에서 패배하면 뭔가를 잃는다...같은 조건이 붙으면 긴장감 넘치겠지만, 아쉽게도 이 작품에선 그런건 없습니다.

 1인칭으로 묘사되고 있고, 주인공이 악전고투 끝에 제대로 된 요리를 완성하고 즐거워하는 장면이 있긴 합니다만 묘하게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별 감흥이 없네요.
 
성과를 얻는 과정이 너무 생략되어 있는 것 같다고 해야할지.

 
인간관계 면에서도 1권에서는 거의 내내 주인공을 구해준 소녀와의 이야기만 나오고 후반에 가서야 다른 부족민들과 교류하게 되는지라, 이 히로인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정말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 재팬 독자평을 읽어보면 특이하게도 이세계라고 해서 요정이나 마법이 난무하지 않고 주인공이 순수하게 요리로 나아가는 것이나 여성 캐릭터들을 벗겨먹는 전개가 없는 점에서 호평을 하고 있던데... 하아... 솔직히 필력도 그렇고 이 정도 작품은 한국 양판소에서도 많이 보던 것이라...

 
일본에서는 5권까지 나온 작품이라 인기가 아주 없거나 재미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여튼 1권을 본 저로서는 좀 그렇네요.
 2
권이 나온다면 사볼 예정이지만, 그리 큰 기대는 되지 않습니다… 2권에서도 이런 식이면 다 중고로 매각하고 잊어버릴 작품이 될지도;;

 아, 번역면에서도 할 이야기가 좀 있는데... 번역이... ... 의역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주의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어에도 적절한 표현이 있음에도 일본식 표현 그대로 써놓고 바로 옆에 주석으로 장황한 설명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담 같은 것)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도저히 작품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한국의 관용표현이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남의 집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마세요!] - 라는 표현이 대표적인데, 이 동네는 현실과 전혀 다른 세계라서 ''이나 '' 같은 과일을 말한다는게 이상하죠;;

 
작품 설정과 분위기에 맞지 않는 번역이라고 생각되는데, 2권에서도 이럴지 한번 봐야겠습니다.